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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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돌고 있는 미국의 최정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통큰’ 기부를 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푸드뱅크 측은 최근 스위프트로부터 기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스위프트의 기부액이 “창립 이후 개인 기부로는 최고액”이라고 하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레이철 빅스 대표는 “음식과 생필품으로 채운 트럭을 구입할 것”이라며 “1200명에게 하루 3끼씩 사흘치, 즉 1만800끼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스위프트는 또 리버풀의 푸드뱅크에도 기부금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에서 11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세인트앤드루스 커뮤니티 네트워크는 “(스위프트가) 기본적으로 우리 음식값 1년치를 내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에든버러 푸드 프로젝트 측도 “우리가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줄 만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로 21개월 동안 22개국을 돌며 공연 중이다. 그는 투어 첫 8개월 동안 10억달러(약 1조3945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 기록을 깼다. 그가 가는 곳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경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스위프트는 이달 리버풀, 카디프, 런던에서 공연을 마쳤다. 내달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를 돌고 나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 공연을 한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스위프트의 투어로 약 10억파운드(약 1조7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로 스위프트는 에든버러 공연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을 끌어들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썼고, 2‧3일차에 연일 사상 최다 관객을 경신했다. 에든버러 시의회는 스위프트의 공연이 에든버러 경제에 약 9800만달러(약 1350억원)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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