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콘텐츠 창작자들 협업해 TV토론 편집 영상 배포 계획
미국 대통령 선거 TV토론 준비 현장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디지털 워룸'을 가동한다.
NBC뉴스는 26일(현지시간) 바이든 선거캠프가 토론회 당일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NS) 콘텐츠 창작자들과 손을 잡고 유권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의 바이든 선거캠프 본부 스튜디오에서는 18명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토론회의 주요 장면을 담은 다양한 동영상을 신속하게 생산해 배포할 예정이다.
토론회 당일 바이든 대통령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집중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이든 캠프는 토론회 중에서 부각해야 할 바이든 대통령의 예상 발언 등을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 현장인 애틀랜타에서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토론회를 직접 본 뒤 승패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콘텐츠가 생산될 예정이다.
바이든 측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콘텐츠 창작자들의 영향력을 빌려 토론회에 대한 여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생산되는 디지털 콘텐츠에는 토론과 상관이 없는 내용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부통령 후보 TV토론회 도중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머리에 파리가 앉은 것이 최대 화제가 된 것처럼 토론의 승패와 무관한 순간적인 장면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캠프 부책임자인 롭 플래허티는 "토론회의 극히 일부만 보거나, 짧은 영상만 보고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전체의 흐름이나 승패보다는 '움직이는 이미지'라는 의미의 '움짤'이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바이든 캠프는 디지털 워룸과는 별개로 TV토론을 겨냥한 전통적인 선거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은 토론 현장인 애틀랜타에서 언론 인터뷰에 나서고, 경합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TV토론 공동시청 이벤트가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은 27일 개최된다.
2020년 대선 당시 두 후보의 첫 TV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는 7천300만 명이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TV토론 |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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