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오전 10시 시작
지난 3월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지난 1월 16일 뉴햄프셔주 앳킨슨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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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번 토론은 미국 방송사 CNN 주관으로,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두 후보는 청중 없이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들고 토론장에 들어간다.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마이크는 음소거된다. 상대방 발언 중 껴드는 일이 없게 하자는 취지다.
사회는 CNN 유명 앵커인 제이크 태퍼, 데이나 배시가 맡는다. 중간광고를 위해 두 번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나. 두 후보는 참모와 접견할 수 없다. 토론은 총 90분 동안 진행된다.
자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른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왼쪽 연단에 앉는다. 발언 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선택으로 바이든 대통령부터 한다. 자리 배치와 발언 순서 모두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다. 사회자 질문에 각 2분 동안 답변하고, 각각 1분씩 반박할 시간이 주어진다. 발언 시간이 5초 남으면 빨간불로 경고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여러 번 토론 대결을 요청했다. 이보다 앞서 공화당 경선 후보 토론이 있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면 토론하지 않겠다면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토론은 이번 대선 최대 이슈로 꼽히는 이민과 인플레이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내, 국제사회 현안 전체가 주제가 될 수 있다.
2020년 대선 불복·국회의사당 폭동 사건과 성추행 입막음 사건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형사사건,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소지 사건 등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행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소지 사건 재판에서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다.
토론 대결이 이번 대선의 중요 변수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 전역 성인 1088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일(현지시각)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74%가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68%의 응답자가 이번 토론이 선거 운동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양자토론이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0%로, '연령과 정신 상태'(45%), '일관성'(61%), '리더십'(66%)보다 훨씬 낮았다. 폭스뉴스가 14일부터 나흘간 유권자 10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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