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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연인 관계" VS "정신과 치료 중"…이해인, 성추행 피해선수와 나눈 문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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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이해인 SNS]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 연인 관계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7일 이해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상대와 지난 5월 21일, 24일날 대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5월 21일 대화 내용을 보면, 피해자인 A선수는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해라"라고 말했고 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꺼야 영원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기' '여보' 등의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5월 24일 대화 기록에 따르면, A선수는 "우리 여기서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 여기서 내가 운동은 안 하고 키스마크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거 같아서"라며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 나는 어른이니까. 근데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한 말 이해했어. 그냥 만나지 말자"고 답했다.

이에 상대방은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라 보지 말자 이런 뜻인데 자기도 그런 뜻이 맞지?"라고 물었고 이해인은 "그런 뜻 아니야. 우리 절대 안 헤어져. 걱정 마 자기야"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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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해인 SNS]




이해인이 대화 내용을 공개한 건 이날 A선수 측이 입장을 밝히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A선수 법률대리인은 "두 선수는 2023년에 3개월간 교제한 뒤 이별한 사이다"라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 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 해당 행위가 이뤄졌고, 피해 선수는 많이 당황하고 놀란 상태에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이해인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가 이달 중순 '비밀연애를 하자'는 이해인의 제안에 따라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으며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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