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토론] 트럼프 "내 덕분에 유럽 국가들 방위비 부담 늘어" 주장
바이든 "트럼프, 나토 탈퇴하려고 했던 사람…우크라 전쟁 좌시 안 돼"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린태 CNN 본사에서 열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4.06.27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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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미국만 지나치게 부담한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어리석다"며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 나온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꼽기도 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이 주최하는 첫 TV토론회를 갖고 안보 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서양을 두고 유럽과 미국이 떨어져 있는데, 방위비 지출 차이만 보더라도 미국과 유럽 사이에는 수천억 달러 차이가 있다"라며, "(아직 차이가 있지만) 내 덕분에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정말 어리석은 얘기만 하고 있다"며, 안보를 방위비 분담 문제에 결부 지어 공세에 나선 트럼프에 반격했다. 바이든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를 탈퇴하려고 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부터 나온다. 대서양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큰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을 우리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계속해서 나토를 장악하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벌어지겠나"며 "푸틴은 또 핵전쟁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하고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로 (공격이) 넘어가도록 허용한다면 그 문제는 우리에게까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50개의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의 평화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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