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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후보교체 유일한 방법은 ‘바이든 자진사퇴’… 뉴섬-휘트머-프리츠커 주지사 등 물망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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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첫 TV토론]

8월 전대前 양보해야 새 후보 선출

27일(현지 시간) 미국 민주당 안팎에선 TV 토론에서 혹평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새 인물을 대선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불거지고 있다. 대선이 불과 131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마저 대안 후보들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유명 정치평론가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NYT 칼럼에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거론하며 “바이든은 훌륭한 정치인이었지만, 이제 은퇴를 선언하고 후계자를 지명할 때”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필두로 민주당 정치스타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휘트머 주지사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밖에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주), 피터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도 유력 후보로 꼽았다.

현지에선 뉴섬 주지사는 올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토론 등을 통해 차기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휘트머 주지사와 프리츠커 주지사는 대선 판세를 가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을 결집시킬 카드로 주목받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권력 승계 서열 1위지만 지명받기 어려울 거란 예상이 우세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리를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바 있으나, 현재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을 정도로 무게감이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3월에 민주당 경선에서 대의원 1968명을 확보해 대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고 지명을 양보하는 것. 이 경우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을 두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여러 차례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애틀랜타=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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