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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미국 체조 대표팀, 선수 심리 안정 위해 치료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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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체조 대표팀의 치료견 비콘. 미국 체조협회 마스코트가 지난 2일 텍사스에서 열린 전미체조선수권대회에서 비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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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조 대표팀에는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특별한 스태프가 있다. 비콘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주인공이다.

28일 뉴욕타임스(NYT)는 '따뜻하고 포근해진 미국 체조 대표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비콘의 활약을 소개했다. 부드러운 갈색 털을 자랑하는 4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치료견이 대표팀과 함께 한 건 지난해부터다. 조직의 '독소'를 해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에게는 선수와 코치처럼 미국 체조 대표팀의 일원임을 증빙하는 신분카드도 있다. 스태프로 찍힌 신분카드에는 '가장 착한 아이'라는 직책 설명과 함께 '비컨'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훈련 세션이 끝난 후 약 30분간 비컨 곁을 지킨 미국 체조 대표팀의 조슬린 로버슨은 "너무 귀엽다. 이게 미국 체조협회가 우리를 위해 한 최고의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체조는 강압적인 문화로 홍역을 치렀다. 2016년 전 체조 대표팀 주치의는 200면이 넘는 소녀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감옥에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간판스타였던 시몬 바일스가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 체조협회장 리 리 륭은 "도쿄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다"며 치료견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체조 대표팀은 스포츠 심리학자를 초빙해 조용하고 어두운 낮은 방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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