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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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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 4배 급증… “안전거리 평소 2배 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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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균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도로공사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장마철에 대비해 차량을 정비하고 우천시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한국도로공사의 폐쇄회로(CC)TV에 잡힌 빗길 교통사고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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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 발표한 7~9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여름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증가할 확률이 80%로 예측됐다.

비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감소하고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는 등 위험이 증가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빗길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2022년 빗길 교통사고 총 6만7563건 중 38.5%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특히 주행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빗길사고의 치사율은 7.88(명/100건)로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도로에서 빗길사고의 치사율(2.0)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 고속도로의 치사율(4.13)에 비해서는 약 2배 높은 수치다.

도로공사는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면이 젖어 있거나 폭우 시 제한 속도의 20%에서 50%까지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해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마철에 대비해 차량 정비도 중요하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해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 잘 닦이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낡았거나 고장난 와이퍼는 교체해야 한다. 운행 전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배수시설 및 비탈면을 보수하는 등 빗길 주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전자분들도 사전 차량을 점검해 주시고 비오는 날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운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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