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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C커머스서 돌아오는 韓 고객들…K커머스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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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이용자 감소 전환…토종 이커머스 이용자 '반등'

연이은 안전성 이슈에 국내 업체들, 대형 프로모션 효과 영향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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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협공으로 위기에 몰린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올해 들어 고객 유치에 성과를 내며 한숨을 돌렸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 데다 국내 플랫폼들이 강력한 가격 혜택을 내세운 프로모션으로 대응하며 일부 고객이 회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056만4130명으로 가장 많았다. G마켓·옥션이 828만439명으로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822만3910명)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이하 '티메파크'·801만6651명) △11번가(760만3891명) △테무(720만4290명) △SSG닷컴·이마트몰(340만96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쿠팡만 3.8% 늘었을 뿐 △11번가(17.0%↓) △G마켓·옥션(16.1%↓) △티메파크(4.5%↓) △SSG닷컴·이마트몰(3.0%↓) 모두 일제히 줄었다.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가 110.9%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도 그해 8월 이용자 수가 81만6077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년도 안 돼 약 9배로 급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 시장 장악에 드라이브를 걸며 국내 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를 빨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국내 플랫폼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내 커머스 업계에는 반가운 신호다.

쿠팡과 티메파크는 올해 들어 매달 이용자 수가 증가했고 SSG닷컴·이마트몰은 올해 3월부터, 11번가는 4월부터 각각 증가세로 전환했다. G마켓·옥션도 1~4월 내리막길을 딛고 지난 5월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효과에 힘입어 수치를 끌어올렸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이용자 수 증가세가 꺾인 시점과 맞물린다. 두 플랫폼 모두 지난 3월 정점에 도달한 뒤 4~5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취급하는 상품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올해 안전성 이슈가 잇따르면서 플랫폼 신뢰도가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이 대규모 물량을 투입한 프로모션을 전개한 것도 고객 회복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G마켓·옥션은 상반기 빅스마일데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천억원대 혜택을 풀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와이즈앱 기준으로 5월 이용자 수는 4월보다 30만명 넘게 늘었다.

11번가도 월례 프로모션인 '십일절'의 상품 선정과 가격 혜택에 신경을 썼다. 지난달 '십일절페스타'에선 인기 홈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홍콩 왕복항공권 100원딜'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티메파크는 모기업인 큐텐의 글로벌 이커머스 인프라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올인데이(티몬), 메가세일(위메프) 등의 가격 혜택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 성과를 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고 국내 협력사 지원 강화 등 재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강력한 마케팅 정책을 이어갈 '실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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