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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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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권총' 겨눈 13세 사살…미 경찰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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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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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주 유티카 경찰관의 총격에 13세 소년이 숨진 사건 현장


미국에서 경찰이 모형 권총을 든 13세 미얀마 난민 소년을 제압하려다 총을 쏴 사망하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주 북부 도시 유티카 경찰은 현지 시간 지난 28일 밤 경찰관들이 무장 강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청소년 두 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13세 소년 한 명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인상착의와 유사한 13세 소년 두 명을 멈춰 세워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던 중 한 명이 달아났습니다.

소년은 도망치면서 경찰관들을 향해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겨눴고, 경찰관들은 이에 대응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소년은 가슴 부위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추후 확인 과정에서 소년이 겨눈 권총은 실제 무기가 아닌 글록17 5세대 권총의 복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티카 경찰 대변인 마이클 컬리 경위는 이메일을 통해 문제의 모형 권총이 "글록 표시와 특징, 분리할 수 있는 탄창 및 일련번호 등 모든 면에서 진짜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연지탄(pellet)이나 BB탄만 발사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총격 당시 상황을 담은 보디캠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숨진 소년은 인근 중학교 8학년생(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인 니야 므웨이로, 미얀마에서 태어난 카렌족 출신 난민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들이 규정을 지켰는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 검찰총장은 경찰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자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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