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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1년 안에 "집 살래" 65%, "집 팔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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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택매입계획이유/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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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서울 곳곳에서 최고가 경신과 거래량 증가 소식이 들리면서 집값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직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865명 응답자 가운데 64.9%가 2024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2023년 11월에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64.3%에 비해 0.6%p(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한편, 2024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로 응답했다. 지난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감소했다. 소폭이지만 매입의사는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증가했고, 매도의사는 줄었다.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에 대한 매수세와 가격회복을 기대하며 매도타이밍을 늦추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매입의사를 묻는 질문에 64.9%가 '있다'라고 응답한 가운데, 거주지역별로는 지방(69.5%)-광역시(69.0%)-경기(64.7%)-인천(63.6%)-서울(60.8%)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서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입 의사가 소폭 늘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9%)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0%)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1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수요 매입의향이 많은 가운데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의향이 2023년 11월 조사와 비교해 2.4%p 늘어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많았다.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0%)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21.4%)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응답에서는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가 30.0%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2024년 6월 조사에서는 '주택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증가하고, 국지적으로 최고가 경신 등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로 응답했다. 지난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매도의사가 줄었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역시(53.1%)-지방(43.0%)-경기(42.1%)-인천(42.0%)-서울(36.1%) 순으로 수도권보다 지방권역에서 매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19.5%)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3.5%)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1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6.5%로 가장 많았다. 또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23.2%)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는 것 같아서(11.2%) △거래가격이 매도 희망가격과 맞지 않아서 10.0% 등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의 거래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수도권 일부 지역별 선호도나 개발여건 등의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국지적 양상이 큰 모습"이라며 "금리 인하와 저리대출 등의 여파로 대출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했고,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 등이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의 공급감소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거래 및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의 공급감소가 해소될 여력이 적고 서울 아파트값은 한강변이나 도심 역세권, 신축 등 선호단지에 쏠리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라며 "또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이 9월로 연기된 가운데 대출 규제 전 거래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반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일부지역은 매수세가 적고, 공급물량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서울 아파트값과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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