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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1년간 태풍·집중호우 여의도면적 1.3배 산림 사라져…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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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 면적 382.79㏊…복구 비용 803억 원 투입
취약지역 2286개소 안전 점검, 주민 대피훈련 등 추진


더팩트

8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주택가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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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최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확대되면서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2013년 이후 경기도 내에서 태풍, 집중호우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1.31배 산림이 산사태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관리 등이 요구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태풍,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산사태 피해면적이 382.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로 인해 6명의 사망자(2013년 2명, 2022년 4명)가 발생했다.

연도별 산림피해 규모는 2013년 151.88㏊, 2018년 6.3㏊, 2019년 0.15㏊, 2020년 131.84㏊, 2022년 92.62㏊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피해 복구에 들어간 비용은 803억 원이다.

피해 내역을 보면 2022년 8월 8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이어 9월4일부터 6일까지 태풍 '힌남노'까지 강타하면서 양평, 여주 등 20개 시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림 92.62㏊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 복구에만 240억 7400만 원이 투입됐다.

2020년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태풍 '장미·바비·마이삭·하이선'이 경기도를 강타하면서 가평, 이천 등 12개시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림 131.84㏊가 피해를 입고, 4명이 사망했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 투입된 비용은 299억 6000만 원에 달했다.

도는 짧은 시간 동안 특정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는 데다 타 용도 산지 전용으로 인해 산림훼손지가 늘어나는 것 등이 산사태 발생을 키우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태풍, 국지성 집중호우, 인위적 경사지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4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산사태 취약지역 2286개소와 대피소 1169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행안부 지시에 따라 산사태 사전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도와 시군 단위에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고노인 등과 이장 등을 1대 1 매칭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신속하고 과학적인 산사태 피해조사 체계를 구축해 산사태 발생 시 적기 복구 및 사후관리 체계를 갖췄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주민 사전대피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산사태 발생 시 산림청 제공 정보가 자동적으로 부단체장에게 전달되도록 해 즉시 상황관리를 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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