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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기업 절반이상 "하반기 수출 증가...적정환율은 133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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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78조8422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8억 달러 개선된 80억 달러(11조52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1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사진=전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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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은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을 지킬 수 있는 원달러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2%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일 밝혔다.

업종별로 △선박(100.0%) △석유화학(75.0%) △바이오헬스(72.7%) △자동차부품(70.0%) △전기·전자(68.3%) △일반기계(54.5%) △자동차(50.0%) 등은 절반 이상의 기업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철강(46.2%)과 석유제품(0.0%) 업종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았다.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요 증가'(35.4%) △'신기술 개발 등 제품경쟁력 강화'(15.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채산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10개 중 8곳은 하반기 수출 채산성(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비슷(50.0%)하거나 악화(29.0%)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38.7%) △'수출단가 인하'(22.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3.6%) 등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는 △'원부자재 단가 상승'(29.0%) △'글로벌 저성장 추세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27.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및 중동 분쟁 확대'(15.1%)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엔저 지속 등 환율 불안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 환율 불안정, 반도체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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