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출시한 'ㄱㅇㅇ 체크카드' 이미지. 신협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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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파(Z+α)세대 고객을 잡아라.’
주요 금융사들이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잘파세대는 MZ세대 중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의미하며 금융권의 미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잘파 세대의 대표적인 특성인 디지털 네이티브, 개인화된 경험, 가치 지향적 소비 등을 내세운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미래 고객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바로 잘파 세대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잘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개인화된 금융 상품, 저비용·고효율, 최신 트렌드, 사회적 가치 등을 담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협중앙회는 청소년·청년에게 특회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협 ㄱㅇㅇ(귀여워)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름부터 특이하다. 신협중앙회는 유행어나 줄임말을 자주 쓰는 잘파세대의 특성을 담아 상품명을 초성으로 짓는 독특한 전략을 선택했다. 이 같은 접근법은 브랜드 이미지에 젊고 트렌디함을 더해, 잘파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만든다.
카드 혜택도 맞춤이다. 편의점이나 카페뿐 아니라 잘파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쇼핑과 정기구독, 선물하기 등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가맹점에서 700원 이상 7000원 미만 결제 시 70원 캐시백을, 7000원 이상 결제 시 700원의 캐시백을 최대 월 7회까지 제공한다. 소비 규모가 크지 않은 청소년 및 청년의 특성을 고려해 전월 실적도 10만원이다.
NH농협카드는 독특한 카드 플레이트와 맞춤형 혜택으로 잘파세대에게 다가간다. 지난달 출시한 어린이·청소년 전용 ‘나나(NANA) 카드’는 플레이트에 잘파세대의 감성을 담았다. ‘발등에 불 떨어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등의 흥미로운 문구를 담고 있다.
이 카드는 만 7~18세가 가입할 수 있는 카드형 선불전자지급수단이며 NH페이와 NH올원뱅크에서 NH머니를 충전하면 보유 금액 내에서 일반 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하다. 주요 혜택은 최대 0.5% NH머니 적립이며,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이용조건 등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가 출시한 '나나(NANA)카드' 이미지. NH농협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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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모바일에 익숙한 잘파세대의 특성에 맞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금융 플랫폼 ‘카카오뱅크 미니’에 약 160만명의 가입자를 모아 금융권 중 청소년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 모바일에 특화된 인터넷은행이라는 특색과 ‘카카오’라는 친숙한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아이부자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로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자녀 스스로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KB국민은행도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로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간편한 금융 서비스 제공과 함께 한국사 퀴즈, 출석체크, 만보걷기 등을 통해 ‘하트’를 모으고, 이로 기부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신한쏠(SOL)뱅크 내 ‘리틀 신한 케어’ 기능을 운영 중이고, 우리은행은 우리원(WON)뱅킹 안에 청소년 생활 서비스 ‘우리틴틴’을 제공하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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