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쟁 관계인 다른 배달 플랫폼이 포장 수수료를 받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입니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오늘부터 신규 입점 매장에 한해 6.8%의 포장 수수료를 걷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에 대해 12.5%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배민을 통해 소비자가 3만 원짜리 음식을 포장 주문한다면, 업주는 음식값의 6.8%인 2천 40원을 포장 수수료로 내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요 배달앱 중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은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합니다.

다만, 배민은 기존 입점 업체는 포장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같은 신규 입점 업체에 한해 포장 수수료의 50%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배달 플랫폼들이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배경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배달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배민 60%, 쿠팡이츠 20%, 요기요가 16%를 기록했습니다.

선제적으로 소비자를 잡기 위해 묶음 배달에 한해 무료배달을 내세웠던 쿠팡이츠가, 이번엔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하는 걸로 차별화해, 점유율을 추가로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옛 한국 야쿠르트, hy가 서울 강서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노크'라는 배달앱을 지난 달 출시하면서 배달앱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취재 : 박예린,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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