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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재명과 함께 집권 준비"…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명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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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2024.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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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최고위원 등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들이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내걸고 '명심(明心, 이 전 대표의 마음)'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친명 '일극체제'로 흐른다는 비판도 나온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강선우·김민석·김병주·이성윤·한준호 의원과 김지호 당 부대변인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도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3선 전현희· 재선 민형배 의원 역시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하는 원외 인사까지 모두 포함하면 출마자는 10명이 넘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자가 9명이 넘을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8인으로 추릴 계획이다. 전당대회에서는 이 중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예비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후보들은 제각기 '친명' 선명성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오전 출마 선언을 한 4선의 김민석 의원은 "당 대표와 협력해 집권 준비를 담당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더 단단하게 해달라. 일 잘하는 최고위를 구성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자신이 당원권 강화를 주장했던 것을 강조하며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원에 대한) 교육확대, 경선확대로 확장해 탁월한 대중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재선의 한준호 의원은 2020년 언론계 인사로 당에 영입됐던 전력을 언급하며 언론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많은 동료 의원들이 계신데, (그 중에서도) 저는 언론의 정상화를 위한 (민주당의) 언론개혁 TF(태스크포스) 단장으로서 방송4법을 주도했던 것처럼 향후 (민주당이 추진할) 언론 정상화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초선인 이성윤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했던 때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연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맞짱 떠보겠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검찰이) 무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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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춘석(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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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서 선출 예정인 각 시도당위원장 역시 친명계 의원 간 경쟁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재선인 강득구 의원과 김승원 의원은 1일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수석 사무부총장을 역임했으며, 김 의원은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 위원장이다. 경기도당위원장에는 두 사람 외에도 재선인 문정복·민병덕 의원이 출마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서울시당위원장에는 현 최고위원인 재선 장경태 의원이, 광주시당위원장에는 친명계 핵심 그룹으로 떠오른 더민주혁신회의의 강위원 상임대표와 초선 양부남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도 법률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보들은 차기 지도부가 친명계로 재편되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한준호 의원은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충성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며 "그 한결같은 선택들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정권교체'라는 성과로, 이 전 대표와 함께 증명해내겠다"고 했다.

재선인 최민희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일극체제에 대한 염려는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하면서 국민의 인정을 받았고 민주당에 들어와서 온갖 3년간 검사 정권의 탄압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그리고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당원들이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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