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시민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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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첫 시민 추모제가 열렸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유가족들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 단체 모임인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쯤 경기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시민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유가족 30여명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50여명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0여분간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3년 전 화일약품 사고로 아들을 잃은 김익산 씨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윤희엄마’ 김순길 씨도 참석했다.

김순길 씨는 “10년 전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고, 이후 반복되는 참사를 막기 위한 싸움을 해왔다”며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최악의 화재 사고인 이번 아리셀 참사 유족분들과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아리셀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도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현장 근로자들이 아무런 안전관리나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유가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유족이 뜻을 함께하는 전문가가 참여해 진실을 함께 파헤치고, 사측이 진정성 있는 안을 가지고 와서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위험의 이주화·외주화를 중단하라’,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등을 외치며 진상규명을 요구한 후 분향소 묵념을 마지막으로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유족협의회와 대책위 등은 매일 오후 7시 추모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리튬전지 폭발로 인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성=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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