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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제 22대 총선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10명 넘어... 이재명 수호 외치며 ‘찐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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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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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1일에도 이어지면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10명을 넘었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수호”를 외쳐 ‘찐명(진짜 친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4선의 김민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 준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 플랜 본부장’이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심을 받들어 최고위원 2년 임기 내 정권 교체의 길을 찾겠다”며 “이 전 대표를 더 단단하게 해달라. 일 잘하는 최고위를 구성해달라”고 했다.

초선 이성윤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맞짱 뜨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 방식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거론하며 “아직도 주야장천 정치 수사·기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재선의 한준호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께서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을 제안하셨을 때 저는 ‘한 발 뒤에서 수행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저 한준호는 이번 출마를 계기로 두 발자국 앞서 걸어가 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혁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돼야 하고, 적임자는 이 전 대표임을 확신한다”며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단독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과 달리,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날까지 10명 이상이 출마 선언을 하거나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모든 후보가 친명계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는 사석에서 “이 전 대표와 출마를 상의했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한 재선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권리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누가 더 이재명과 함께 현 정권과 잘 싸우겠느냐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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