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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어머, 막차는 꼭 타야해”…스트레스 안 받으려는 수요에 주담대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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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주담대 5.8조 증가
주담대 잔액만 550조 넘어


매일경제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지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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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2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계부채 관리에 경고등을 켰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예고하자 이른바 ‘막차’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1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552조1526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8467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초저금리와 부동산 광풍이 맞물렸던 2021년 10월(6조8083억원) 이후 32개월만에 최대다.

서울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정부가 7월부터 스트레스 DSR을 도입해 주담대 대출한도를 줄이겠다고 예고했던 게 영향을 줬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당초 7월 시행예정이었던 대출규제 강화를 9월로 미룬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은행채 금리 하락 등으로 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2%대까지 내려간 것도 그동안 고금리로 주저하던 사람들을 대출 시장으로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대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대 은행의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전월대비 5조3415억원 증가했다. 3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가계대출잔액은 올 3월 11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이후 주담대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대출도 빠르게 늘었다.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11조3481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50억원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월 대기업 대출은 4조415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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