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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가 스타 배우진을 내세우고도 개봉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극장가에서 퇴장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촬영을 마친 뒤 오랫동안 개봉하지 않는 바람에 예비 관객 사이에서 이른바 '창고 영화' 이미지가 굳어진 데다, 작품 자체도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데서 흥행 실패의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더랜드'는 어제(1일)까지 누적 관객 수 62만여 명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달 5일 극장에 걸린 이 영화는 개봉 초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으나 2주 차부터 순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를 비롯해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등 한국 영화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원더랜드'의 동력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영화 '원더랜드' 속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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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봉 20일을 조금 넘긴 지난달 27일 IPTV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에 들어갔고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이달 중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감독의 아내 탕웨이와 수지,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공유 등 초호화 배우진을 내세운 만큼 관객 60만 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극장에서 빠르게 내려간 것은 예상보다 더 저조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원더랜드'의 흥행 실패 요인으로는 크랭크업 후 개봉하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 거론됩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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