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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하반기 주목할 만한 금융제도] 은행·보험사, 최대 5조원 규모 부동산 PF 신디케이트론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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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부동산 PF 신디케이트론 개요. 금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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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특히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해 PF 사업장 옥석을 가린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자금을 확실하게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PF 시장참여자가 스스로 재구조화를 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은행·보험사의 재원으로 조성된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과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은행·보험업권이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위해 PF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신한·우리·하나·KB)과 5개 보험회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가 부동산 PF 재구조화를 위한 대출을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 1조원을 조성한 후 필요하면 최대 5조원까지 대출한다. 은행이 80%, 보험이 20%의 비율로 자금을 댄다.

대출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소송 등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이 없어야 한다. 최소 여신 금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소규모 여신은 개별 금융회사에서 취급하고, 대규모 여신은 10개 금융회사 공동으로 신디케이트론에서 취급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크게 네 가지 유형에 투입된다. 경·공매 낙찰을 받아 신규로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기 희망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기관 대출’,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 등이다.

신디케이트론은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의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 조건변경, 연장 등을 의결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보험권은 기존 여신시스템, 취급규모 등을 고려해 자산운용사를 통한 단일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대출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5개 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 후에는 상담 은행을 주간사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해 경·공매 시장에 참여한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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