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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단독] "합당한 책임져야"…채 상병 어머니, 경찰에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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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낸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달 안에 채 상병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어머니의 탄원서가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입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달 해병대로 보낸 편지입니다.

아들이 순직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수사에 진전이 없어 염려된다는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채 상병의 어머니는 경북경찰청에도 편지와 비슷한 취지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원서엔 '아들이 누구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에 들어갔는지'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았는지' '물속에서 걷기 힘들게 장화를 신고 들어가게 한 이유가 뭔지' 등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조목조목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특히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아들이 희생됐다"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리한 수색을 직접 지시한 지휘관뿐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지휘관들까지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겁니다.

오는 19일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경북청은 이달 중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1일 국회 운영위) : 경찰 수사 결과는 아마 10여 일 후면 발표되지 않을까.]

경북청은 지난해 해병대수사단이 넘긴 사건을 받았다가 그날 군검찰에 다시 내줬고, 국방부 조사본부가 재검토한 사건을 다시 넘겨받아 10개월 넘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불러 조사했고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 5월) :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해병 1사단 포병 11대대장과 상관인 7여단장을 불러 대질조사했습니다.

경북청은 이번 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전 마지막 단계로 여기서 경찰 수사 내용을 검토해 피의자 8명에 대한 기소 의견 송치 여부 등을 권고하게 됩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어머니의 탄원서가 당연히 수심위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실을 밝힌 뒤 아들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엄마의 탄원서가 경찰의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유선의 기자 , 유연경,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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