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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롯데바이오 송도 캠퍼스 '첫삽'…"2030 글로벌 톱10 CDMO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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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6천억원 투입…1공장은 2027년 상반기 상업생산 목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시대'를 여는 첫삽을 뜨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기준 글로벌 '톱10'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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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직(오른쪽 두 번째) 롯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임원진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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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될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에 앞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소개하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정우청 EPC부문장,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12만 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와 부속 건물 등으로 구성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세울 예정이다. 연면적은 약 6만1191평에 달한다. 1공장은 그 첫 번째 공장으로 2027년 상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6만 리터 규모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완성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시러큐스 생산 공장(4만 리터)과 합해 총 40만 리터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와 신규 건설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 2, 3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30년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매출 기준 전 세계 CDMO 기업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송도를 낙점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이어서 투자 유치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바이오에 특화된 인프라도 이미 갖춘 상태다. 지난 2009년 인천대교가 완공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돼 글로벌 접근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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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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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캠퍼스는 글로벌 규제 기관으로부터 62개 이상의 GMP 승인을 획득한 경험이 있고, 연간 120회 이상의 배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노하우를 가진 우수 인력들도 대거 포진돼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캠퍼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방침이다. 1만5000리터 규모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하이타이터(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정우청 EPC 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설계 단계부터 ESG 측면을 고려해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하다.

생선설비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를 도입하고 스마트 IT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30 톱10 CDMO 기업 도약이란 비전 아래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에 돌입한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순 CDMO 기업이 아닌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그룹 내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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