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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NO" 목소리 여전하지만…토론 후 여론조사 변동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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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도겟, 민주당 인사 최초로 "후보 사퇴" 공개 촉구

로이터·CNN 등 이전 조사와 비슷…"마법 있을지 봐야"

뉴스1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연방대법원에서 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면책특권 판결을 두고 발언하고 있다. 2024.07.01.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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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관련 첫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게 판정패를 당한 후 여전한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해 있다.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민주당 인사도 생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의회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사퇴론 불식'에 나설 계획이다.

그나마 희망은 토론회 후 여론조사 변동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토론 전후로 진행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기존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방증이자 위기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싸고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과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점차 결집하는 조짐이 있는 것으로 읽힌다.

2일 AP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로이드 도겟 하원 의원은 당 인사 중 최초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고 바이든 대통령이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한 존경심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공약은 항상 자신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나는 그가 사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압박에 정면으로 직면한 상태다. 이날(2일)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개한 대선 여론조사(7월 1~2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응답자 3명 중 1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 한 곳이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조금 더 강한 곳으로 분류되는 뉴햄프셔주(州)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2%)이 트럼프 전 대통령(44%)에게 2%포인트(p)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뉴햄프셔주 소재 세인트 안셀름 대학의 여론조사로,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p 앞섰다.

그럼에도 토론 전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당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언급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40%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히려 떨어진 수치다.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로 바이든 대통령(39%)을 2%p 차로 앞섰다.

2일 CNN 방송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또한 지난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같았다.

뉴스1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손짓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4.06.22.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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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9%)과의 양자 대결에서 6%p 차로 밀렸는데, CNN이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 바이든 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기존 정치 성향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하버드 미국정치연구센터(CAPS)·해리스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69%는 동일한 대답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충성 지지층, 반트럼프 유권자들의 위기감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칼끝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군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떠오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의회 지도자들과 만남을 갖는 등 사퇴론 불식에 나선다.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 관계자인 스콧 트랜터는 더 힐에 "토론 성적을 보고 '이게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문제는 '얼마나 상처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토론의 영향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6개의 전국 여론조사가 추가로 발표돼야 한다"며 "앞서 트럼프는 나쁜 뉴스의 한 주를 보내고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는데, 바이든도 같은 마법을 갖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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