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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美대통령 후보가 한국서 개고기 먹었다”... 논란된 사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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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구운 바비큐 고기를 들고 찍힌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베니티 페어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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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가 구운 바비큐 고기를 들고 찍힌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보도한 매체는 케네디 후보가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는데, 케네디는 사진 속 고기는 개가 아닌 염소라며 즉각 부인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베니티 페어는 케네디 후보가 바비큐 고기를 들고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케네디는 고기가 끼워진 바비큐 꼬치를 들고 고기를 베어 물려는 흉내를 내고 있고, 그 옆에 있는 여성은 다리 부위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확인한 수의사는 사진 속 고기의 갈비뼈가 13쌍인 점을 들어 개고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케네디 후보가 아시아를 여행 중인 친구에게 사진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네디는 사진을 보내면서 “한국의 개고기 식당이 마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받은 지인은 “케네디의 발언이 동물 학대를 가볍게 다루는 것처럼 보이며, 또한 한국 문화를 조롱하고 케네디 집안의 평판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의 메타데이터에 따르면 이 사진은 2010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케네디가 심각한 인지 장애와 기억 상실을 경험하고, 뇌에 기생충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때와 겹친다. 케네디 캠프 측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여행하며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그의 인지 문제가 장기간의 헤로인 복용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케네디 후보의 가족을 인용해 “케네디 후보는 14년 동안 헤로인을 복용했고, 29세가 되어서야 헤로인을 끊을 수 있었다”면서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장기간 복용한 헤로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후보는 폭스 뉴스를 통해 사진 속 고기가 개가 아니라 염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탈레우프강에서 파타고니아의 캠프파이어 옆에 앉아 염소를 먹고 있었다”고 일축했다. 또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직접 올리고 해당 매체를 겨냥해 “수의사가 염소를 개라고 말하고, 법의학 전문가가 파타고니아에서 찍은 사진을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매체는 타블로이드 대열에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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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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