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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NYT "바이든, 측근에 출마 접을 가능성 언급"...백악관 "전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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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바이든, 측근에 '대선 출마 불가능 가능성 인식'"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직접 '아니다'고 해"

민주 중진, '미니 프라이머리' 첫거론

공화 상원의원 "해리스·휘트머 민주 여성 정·부통령 카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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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3년 2월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동계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호응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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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 가능성을 측근에게 언급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즉시 이를 전면 부인했다.

NYT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 전부터 '고령'을 주요 이유로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를 요구해 왔고, 토론 후에는 보도·사설·칼럼 등을 통해 '사퇴' 여론을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후보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당내에서 '미니 프라이머리'라는 '대체 후보' 선정 방법이 처음으로 거론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상원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라는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모두 여성인 '대체 후보' 카드 가능성에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이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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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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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미들빌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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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사퇴' 여론 형성 주도 NYT "트럼프 49%-바이든 43%, 1주일 전보다 격차 3%포인트 확대"
"바이든, 측근에 '대선 출마 불가능 가능성 인식'"
백악관 대변인 "전혀 아니다...바이든, 직접 '아니다'고 해"

NYT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43%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며 이는 TV 토론 불과 1주일 전보다 그 격차가 3%포인트 벌어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2015년 이후 NYT·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가장 크게 앞선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 여론조사(오차범위 ±2.8%)는 NYT와 여론조사 기관 시에나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NYT의 이러한 노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에 가까운 반대 성향 때문이지만, '트럼포비아(trumphobia·트럼프 공포증)'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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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월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의료 서비스 관련 연설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옹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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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비상운영센터에서 극한 날씨에 관한 브링핑을 받은 후 연설하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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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비참한 토론 결과 이후 핵심 측근에게 '앞으로 며칠 내에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국민에게 납득시킬 수 없으면 입후보를 구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5일 예정된 ABC 뉴스 심층 인터뷰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의 유세를 포함해 주말까지의 수차례 일정을 잘 소화해서 TV 토론으로 더욱 강해진 '고령'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최근 24시간 내 소통한 이 측근은 "그는 그(TV 토론)와 같은 일이 두 번만 더 있으면 우리는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의 이 같은 대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참패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혀 아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중단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직 출마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NYT 보도에 대해 "그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NYT가 우리에게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할 7분 이상의 시간을 줬더라면 우리는 그렇게(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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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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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백악관, 기다려라. 내가 간다"
그레이엄 상원의원 "공화당, 해리스·휘트머 민주 여성 정·부통령 카드 대비해야"

이 같은 '분열' 조짐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해 '기다려라. 내가 간다'라는 음악에 맞춰 백악관으로 향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기수(standard bearer·지도자)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해리스 부통령과 휘트머 주지사라는 민주당 정·부통령 '대체 후보' 카드에 대비해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당의 인구학적 범위를 확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력을 더욱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 바이든, 민주당 지도부·주지사들과 연쇄 소통...결집 강화 움직임
2020년 바이든 승리 기여 '킹 메이커' 83세 하원의원, '대체 후보' 선정 방법 '미니 프라이머리' 첫 거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하는 등 최근 며칠 동안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이상 뉴욕)·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 등 당 지도부와 소통하면서 당내 지지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스벨트 방에서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휘트머 주지사 등 20여 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철옹성' 같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83세인 클라이번 하원의원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면 '미니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이 '대체 후보' 선정 방법에 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이번 의원이 흑인으로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원내 부대표를 각각 두차례 지냈고,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민주당 내 킹 메이커인 것을 감안하면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77세의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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