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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제 22대 총선

환경부장관 후보에 김완섭…총선 낙마한 기재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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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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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63) 전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을 지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과 6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이진숙 전 사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이라크전 당시 최초의 여성 전문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 받아왔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과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오랜 기간 언론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1987년 문화방송에 입사한 이 후보자는 국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홍보국장, 기획홍보본부장, 워싱턴지사장 등을 거쳤지만, 문화방송기자협회는 2012년 그가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며 제명했다. 문화방송기자협회가 소속 기자를 협회에서 제명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 때인 2014년에는 문화방송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15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로 부임했지만, 2017년 문화방송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10명의 해임 협의 대상자 명단에 오른 뒤 2018년 1월 스스로 물러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뒤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다.



한겨레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오른쪽부터),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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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김병환(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환경부 장관으로 김완섭(56) 전 기재부 2차관을 지명했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병환 차관은 기재부에서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김 차관은 이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정 실장은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완섭 전 차관은 제36회 행정고시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예산기준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 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쳤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일했고, 지난해 6월 기재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김 전 차관은 올해 제22대 총선 때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으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두 차례 예산 편성을 총괄하고 누구보다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으로 연원정(55)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김범석(54)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53)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56)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54)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59)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4·10 총선 후 장관급 인사는 이날이 처음으로, 7월 중으로 일부 부처 장관들이 순차적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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