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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서도 후보 교체론 확산…디즈니 상속녀 "정치헌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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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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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할리우드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CNBC는 4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의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가 대선 후보를 교체할 때까지 민주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비게일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바이든에 대한 존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위해 공헌했지만, 이번 대선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올해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비게일은 디즈니사를 공동 창립한 월트 디즈니 형제 중 로이 O. 디즈니의 손녀입니다.

애비게일은 디즈니사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그의 선친 로이 E. 디즈니는 2003년까지 디즈니사 이사회의 일원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온 애비게일은 빈부격차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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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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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와 '왓치맨'에 참여한 유명 각본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될 때까지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린델로프는 정치자금 기부 중단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비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후보 교체를 해도 판세를 뒤엎기 힘들다는 주장에 대해선 "야구에서 9회 말에 4점이 뒤진 상태에서 역전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의 동생이자 할리우드 거물 에이전트인 어리 이매뉴얼은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에게 기부금을 내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가'라는 취지의 연예계 큰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도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를 꺾고,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지킬 수 있도록 바이든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최근 민주당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지원한 '큰손' 지지자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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