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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매일 인지검사 받는다”…신체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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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력 검사 이미 하고 있어”…“매일 국가 중대사 결정”

“여론조사 믿지 않아”…트럼프 추가토론 제안에 “분명히 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인지력 논란과 관련,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여부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추가토론은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방영된 ABC 인터뷰에서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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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첫 TV 토론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짚으며 “나쁜 밤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팠다. 피로했다”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나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다”며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면서 “나는 준비돼 있었고,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연방 하원 의원들의 공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 상원에서도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할 의원들을 모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견해가 다르지만 그를 존중한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제안에는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레이스 완주 의사를 고수하는 상황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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