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보내 직접 입장 설명
"대선까지 119일…결속 약화에 트럼프만 이득"
[매디슨=AP/뉴시스]올해 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서한을 전달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연설하는 모습. 2024.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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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올해 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직접 전화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론 등에서 수많은 추측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선 레이스를 계속할 것이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굳게 결심했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교체론이 확산하자 직접 완주 의지를 전달한 셈이다. 아울러 더이상의 잡음은 끝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한 질문은 일주일 넘게 쟁점이 돼 왔다"며 "이제는 끝내야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겐 한 가지 일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일"이라며 "민주당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 결속 약화와 닥친 과제에 대한 명확성 부족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트럼프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힘을 합쳐 통합된 정당으로 전진해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켜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날카로움은커녕 연로함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고령 리스크를 더욱 키운 모양새가 됐고,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론이 분출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고, 전날 하원 지도부 회의에서도 4~6명의 간부들이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번주 미국 상원과 하원이 회기를 시작하면서 정치인들이 워싱턴DC로 모여드는 만큼, 바이든 후보 사퇴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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