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카펜터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 겸 대통령 특보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9~11일·워싱턴)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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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나토를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위협에 대한 우려를 인태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8일(현지시간)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 겸 대통령특보는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나토는 인도·태평양으로 확장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태 4개국(IP4)도 참여한다. 11일 오전 나토는 이들 국가들과 확대 회의를 열어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IP4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에 대해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연맹"이라며 "스스로 지역방어기구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끊임없이 영역을 확대하고 방어 지역을 늘려 대립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진정한 리스크 근원"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는 집단방위조항(상호방위조약 5조) 에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카펜터 특보는 "(인태 국가의) 가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며 "나토의 모든 방위력과 억제력은 유럽과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국은 광범위한 이중용도품목에 걸쳐 러시아 방위산업을 직접 지원해왔다"며 "미국의 모든 (나토) 동맹국의 거대한 우려 사항일 뿐 아니라 인태 파트너들의 우려 사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카펜터 특보는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지원 패키지' 마련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카펜터 특보는 중국의 대러시아 지원 문제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비판 메시지도 담길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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