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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목)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월 취업자 9.6만명↑…폭염 영향에 두달째 10만명 하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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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일 '2024년 6월 고용동향'

지난 5월 이어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기저효과 지속

역대급 폭염에 농업 등 일자리 감소 영향

비경제활동 인구는 40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9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10만명을 하회했다. 6월 역대급 무더위로 인해 농업 등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비경제활동 인구 역시 4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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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10일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늘어난 2890만7000명이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밑돌았는데, 두 달 연속 10만명 수준을 밑돈 것은 2018년 12월~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월 30만명대였지만, 3월에는 17만30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4월에는 다시 26만명대로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5월에는 8만명대로 급감하며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2월(47만3000명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인 바 있다. 6월에는 5월 대비 증가 폭은 확대됐지만, 여전히 10만명대를 밑돌았다. 다만 전체 취업자 수는 4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의 경우 역대급 폭염 일수를 보이며 이른 무더위가 일자리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은 평균기온이 6월 기준 가장 높았고, 폭염일수 역시 2.8일로 평년(0.7일) 대비 4배나 길어 가장 길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5월에는 엔데믹 기저효과에 석가탄신일 등 휴일 효과가 있었고, 6월에도 기저가 두터운 상황에서 폭염 영향으로 농업 부분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명), 정보통신업(7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4만7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6만600명),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1만명을 밑돌아 9000명 늘어났지만, 7개월 연속 증가 추이는 유지했다. 서 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산업군별로 편차가 크며, 전체적으로는 둔화 영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취업자가 늘어났고, 30대에서 9만1000명, 50대에서 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13만5000명), 40대(-10만6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를 나타내는 전체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 대비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고용률은 4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2만1000명 증가해 40개월만에 플러스 추이로 돌아섰다. 사유별로는 쉬었음(12만9000명), 연로(10만3000명) 등에서 늘었다. 서 국장은 “‘쉬었음’의 경우 주관적인 답변의 영향이 있는 문항”이라며 “20대의 경우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자리로 인한 미스매칭 등이 기본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 수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6.2%) 늘어났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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