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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태풍 ‘거메이(개미)’ 온다”…중국, 비상 태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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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 대만 거쳐 25일 중국 본토 상륙

중국 수자원부 “푸젠·저장성 많은 비, 피해 예방”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제3호 태풍인 ‘개미’가 중국으로 점차 다가오자 현지에서는 홍수 등 재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이데일리

올해 3호 태풍 ‘개미’가 상륙한 대만 신베이시의 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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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CC)TV는 중국수자원관리를 인용해 태풍 거메이(格美·개미)가 25일 오후부터 밤 사이 푸젠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개미가 이미 상륙한 대만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20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기상당국은 태풍 개미가 오전 타오위안 바다를 빠져나와 푸젠성 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중국에서도 전날부터 푸젠과 저장성 중부·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폭우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CTV는 “푸젠 민강 및 연안 하천, 저장 첸탕강 상류 및 저장 남부의 해안 하천은 상당한 범람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푸젠 민강 상류 젠시, 저장 첸탕강, 어우장강 및 기타 하천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저장성과 푸젠성은 각각 홍수와 관련한 3급 및 2급 비상 대응을 시작했다.

중국 수리부(수자원부) 전날 태풍 개미의 이동 경로와 강우·홍수 상황을 예측하고 홍수 예방 작업을 위해 특별 회의를 열었으며 저장성과 푸젠성에 작업단을 파견했다. 작업단은 조기·적시 경보 정보 체계를 점검하고 중소 저수지와 건설 현장의 홍수 예방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가방위총괄본부장인 리궈잉 수리부장(장관)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영향을 받는 지역의 비를 지속 모니터링·예측하고 태풍 강우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방부와 재난관리부는 태풍 개미 착륙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수칙도 발표했다.

우선 태풍 개미가 지나가는 경로인 저장성과 푸젠성 지역 주민들은 예보와 조기 경보를 잘 듣고 산, 섬, 해안 등 위험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하천 범람, 돌발 홍수, 산사태, 침수 등 재해에 주의하고 강과 저지대도 멀리해야 한다.

태풍 피해 지역은 선박을 항구로 대피시키고 해안 관광명소, 건설 현장, 수송로, 해상 교량 등의 폐쇄 조치를 사전에 철저히 실시하도록 했다.

필요한 일용품을 미리 사고 문과 창문을 보강하고 외출도 최소화하며 자택이나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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