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회의 때 집단 사퇴 요구 없어
비판 의견보다 공개 지지 발언 더 많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대강당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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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낮에는 상원의원 오찬 회의를 각각 진행했으며 두 회의 모두 의원들 간 총의가 하나로 모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에게 2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 자격을 흔들지 말 것을 경고했는데 일단은 사퇴 요구를 차단한 셈이다.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는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고 의원들이 자유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전체적 분위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코원 하원의원은 회의 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같은 페이지(같은 입장)에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심지어 같은 책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오후에는 미키 셰릴 하원의원이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셰릴 의원까지 모두 7명이 됐다.
다만 의총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수행을 지지하는 공개발언이 더 많이 나왔다. 상원의원 회동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 등을 두고 우려가 나왔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회의 뒤 “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조와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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