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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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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승강기에 빗물 차올랐다…안에 갇힌 50대男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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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일 장맛비가 들어찬 충남 논산시 내동 한 오피스텔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 지하가 참수되면서 1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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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에서 승강기가 침수돼 안에 갇혀 있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논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빗물이 밀려들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논산엔 시간당 8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멈춘 승강기 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말에 구조 작업에 나섰다.

지하 전체가 침수되면서 소방대원들이 지상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렸으나, 구조가 진행된 지 2시간 20여분 만에 오피스텔 입주민으로 확인된 50대 남성이 승강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후에도 배수 차량을 동원해 지하 주차장의 물을 빼내며 수색 작업을 이어갔으나, 추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의 갑작스러운 침수로 지하 2층에 있던 승강기의 전력이 끊긴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오피스텔은 지하의 침수를 막는 물막이판 등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의 물이 빠지는 대로 추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재난 상황에서 단전될 수 있는 승강기는 이용을 피하고,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 주차장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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