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면 100만 달러(약 14억) 기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플로리다주 도럴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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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번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사회자 없는 TV 토론과 골프 시합을 제안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 세계 앞에서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주겠다”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이번 주 또 다른 토론을 하자”면서 “이번에는 남자 대 남자(man-to-man)로 사회자도 보류도 없는 진행을 해보자. 언제 어디서든 장소만 정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27일 TV 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이 골프 핸디캡을 두고 다투었던 대화를 언급하며 골프 시합도 제안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골프 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스태미나를 테스트하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신의 골프장에서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TV로 중계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만약 바이든이 이긴다면 그가 선택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약 13억 8400만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바이든은 어차피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캠프에서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상한 짓에 쓸 시간이 없다. 그는 미국을 이끌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는 거짓말쟁이이며 전과자이자 자신만을 위한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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