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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일)

수시 지원하는 고3, 7·8월에 꼭 해야 할 것은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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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1학기 기말고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한 학기가 끝났지만, 고3 수험생들의 마음은 ’쉴 틈’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와 더불어 수시 지원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11일 진학사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7·8월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1)학생부 최종 점검

기말고사가 끝났다고 1학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수시 지원을 위한 3학년 학교생활기록부는 8월31일에 마무리된다. 진학사는 “학생부를 검토하는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며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남은 기간을 활용해 최대한 보완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를 볼 때는 먼저 출결, 창체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 세특사항 등 기재 사항들을 꼼꼼히 살피며 본인의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고, 빠진 내용이 있다면 담임교사나 담당교사와 의논해 채워야 한다.

진학사는 특히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잘 드러나는지 검토해볼 것을 추천했다.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학생부 전체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2)수시 지원 전략 수립

학생부 검토가 마무리되면 수시 지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차례다. 실제 수시 지원은 원서 접수 기간 중 경쟁률 변동 추이 등을 살피면서 하게 되겠지만, 큰 틀에서의 지원 전략은 반드시 미리 수립해 두어야 한다.

진학사는 수시 전략 수립 시 내신 성적, 학생부 기록 등과 더불어 ‘모의평가 성적’도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진학사는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기준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충족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에는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정시 합격권 대학을 예상해보고, 이 대학들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3)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대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경우 7·8월에는 해당 부분에 대한 대비도 시작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고사를 수능 전 실시하는 대학은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논술고사는 9월28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단국대(자연)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을지대 ▲홍익대가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른다.

진학사는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수험생 부담이 크지만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며 “다만 준비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으므로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주 1~2회 정도 일정 시간을 투자해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출문제를 풀거나 모의논술고사에 참여해 본다면 논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4)수시도 수능 준비는 필수

수시를 생각하고 있는 수험생에게도 수능 준비는 필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필요도 있고, 수시에 모두 불합격하는 사태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학사는 “대학별 고사 준비로 공부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이다. 먼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학습 목표는 점수보다 자신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표, 방학기간 동안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는 연습과 킬러 문항 기출 풀이를 각각 계획해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7월과 8월은 수능과 수시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뿐만 아니라 수시 지원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바쁜 시기”라며 “계획을 세울 때는 어떤 것에 집중할지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지치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까지 함께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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