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모기 유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서울에는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세 배나 늘어 첫 말라리아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늪지에는 드론을 날려 살충제를 뿌립니다.
수풀 인근엔 모기 채집망을 설치해 개체 수를 살핍니다.
보건당국의 방역이 올해 더 바빠졌습니다.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평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말라리아 주의보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발령됐습니다.
원인은 때 이른 폭염과 폭우 탓입니다.
비가 내린 뒤 더워지면 고온다습해지기 때문에 이런 물웅덩이에서 모기가 자라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김현우/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사 : 온도가 높으면 얘들이 10일 정도 있어야 될 기간을 한 7일 만에 성충이 되어서 날아 나올 수 있게 됩니다. 비가 오면은 이제 이렇게 유충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들이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게다가 말라리아는 과거 강원도나 경기 북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서울로 남하하는 추세입니다.
서울 양천구에선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현재 서울의 환자 수는 20% 넘게 늘어난 상황.
질병관리청은 서울시 13개 자치구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지금보다 말라리아 모기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며 옮기는 병으로 아직 백신이 없습니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면제공 질병관리청]
[영상디자인 정수임]
황예린 기자 , 박대권,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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