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03 (토)

"한동훈, 읽씹 논란 후 지지율 올랐다"…한 45% 나 15% 원 12% [한국갤럽]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방식을 적용한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45%를 기록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이어 ‘사천(사적 공천)’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한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경원 후보 15%, 원희룡 후보 12%, 윤상현 후보 3%였다. (표본오차 ±4.1%포인트)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단, 일반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의견을 기준으로 반영한다.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한 후보는 지난 조사(6월25일~27일) 대비 7%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보면 2주 전의 38%:34%에서 45%:30%로 격차가 커졌다”며 “일명 ‘읽씹 논란’ 격화 후 무당층에서 한동훈 선택이 늘었다(13%→26%)”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만 따로 떼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다. 나경원 후보 18%, 원희룡 후보 15%, 윤상현 후보 3%를 기록했다.

특정 정당 지지층이 아닌 전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명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후보는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으로 나타났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 한 후보는 44%, 나 후보 20%, 원 후보 9%, 윤 후보 1%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한 후보가 38%로 앞섰고, 나 후보(19%), 원 후보(11%), 윤 후보(6%) 순이었다.

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사람 48%가 한 후보를 지지했다. 진보층에서도 30%가 한 후보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으로 평가하는 사람 가운데 57%는 한 후보를 선호했다. 원 후보가 18%, 나 후보 15%, 윤 후보 3%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당심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한국갤럽은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라며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월 2주차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은 25%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8%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늘었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8%, 개혁신당은 3%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