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04 (일)

40세 전에 죽는다고 했는데… 64세 된 440kg 초고도비만 남성 근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때 몸무게 400~50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나이’로 불렸던 영국인 남성 폴 메이슨의 근황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폴은 여전히 많은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지내지만 현재 몸무게가 228.6㎏로 엄청난 감량을 했다. 의사들은 그가 40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그는 올해로 64세가 됐다.

그는 “한 의사는 제가 40살까지 살면 운이 좋을 거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거의 연금 수급자가 다 됐다”며 “이제 다시 걸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과거 한 다큐멘터리에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에 출연해 유명해진 폴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약 10배에 달하는 2만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에 초콜릿 바 40개를 먹어 이가 상해 이를 직접 뽑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체중이 440kg를 넘었던 폴은 2010년 위 우회술을 받은 후 체중이 120.7kg까지 줄었다. 2014년에는 13살 연하인 미국인 레베카 마운틴과 약혼해 미국으로 이사했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식사량이 늘었고, 육체적으로도 문제에 직면해 결국 영국으로 돌아왔다. 결국 레베카와도 결별하고 홀로 영국으로 돌아온 폴은 2021년 우울증과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체구가 너무 커서 소방관들이 그를 방수포로 옮겨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소방대원 두 팀이 그들이 사용하는 방수포로 나를 계단 아래로 옮겨야 했다”며 “그 경험은 끔찍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몸이 회복된 후 다시는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한편, 폴은 자신이 1986년 의사를 찾았던 당시 적절한 조언을 받지 못했다면서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식단만큼 마음의 치료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비만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취약 계층에 있는 비만 환자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