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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트럼프 피격 ‘독립적 조사’ 지시”...책임론 공세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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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차례나 이례적 대국민 연설
공화당 책임론 공세에 “트럼프 높은 수준 경호 받았어”
대선 전략 선회...트럼프 비판 광고 철회하고 ‘단결’ 촉구


이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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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과 관련해 경호 과정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 안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명령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위해 마련된 모든 보안 조치를 검토하라고 비밀경호국에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의식한 듯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경호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섣부를 추측을 삼갈 것도 당부했다.

그는 “저는 모든 사람에게 용의자의 동기나 소속 등에 대해 그 어떤 추측을 하지 말라고 당부드린다”라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들과 관계기관들이 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총격 사건의 발생 원인과 경호상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자신과 행정부로 돌리려는 기류가 형성되는 데 대해 적극적 방어막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공화당 내에서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해 비밀경호국의 역할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이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공격 대상이 우익단체와 극우 인사들이었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 기관에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측은 이번 피격 사건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견을 진행했고, 이날 낮에 이어 저녁에도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또한,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캠페인 광고를 철회하고, 미국 국민에게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캠페인 전략을 바꿨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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