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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K뷰티 푹빠진 일본…"한국거 있어요?" 편의점엔 대만인도 같이 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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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7일 서울 청계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가격혜택을 극대화한 스타상품 15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노브랜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는 오는 7월1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을 기념해 '이마트 패밀리 위크'를 동시 진행한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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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내에서 K뷰티의 인기가 계속된다. 보수적인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내 브랜드들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중이다.

15일 온라인몰인 큐텐재팬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2분기 최대 할인 행사에서 19회 연속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경신했다. 거래액 상승을 견인한건 단연 국내산 화장품이다.

지난 행사 기간 전체 판매량 1위는 브이티코스메틱의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넘버즈인과 아누아의 상품이 순위에 올랐다. 모두 큐텐재팬 독점 상품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재팬은 지난해 기준 일본 내 회원 수 2300만명을 보유한 곳이다. 국내산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사이트다.

일본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사이트 중 하나인 아마존재팬에서도 K뷰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아마존에 따르면 뷰티 카테고리는 매출액 관점에서 아마존 재팬에서 4번째로 크고 2번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1분기에만 바닐라코, 삐아,아렌시아 등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아마존재팬에서 론칭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K뷰티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색조 브랜드 롬앤이다. 롬앤은 일본 로손 편의점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메이크업 브랜드 '앤드바롬앤'을 선보였다. 편의점 판매 특성에 맞춰 기존 제품의 약 3분의 2 크기로 상품을 설계하고 가격도 1000엔대로 낮췄다. 그결과 성공적으로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안착하며 품절 대란을 빚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여행간 대만 사람도 일본 편의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살 정도"라고 전했다.

K뷰티 화장품의 이같은 모객 효과에 기타 오프라인 채널들도 국내 브랜드 모시기에 나섰다. 화장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일본 드럭스토 아인즈·토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브이티코스메틱의 콜라겐 리들샷을 독점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K뷰티 인기가 반짝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특색있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한국 화장품은 일본 유통 채널에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10대 고객 유치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선택지가 됐다. 세븐일레븐 재팬 역시 지난 5월 하순부터 국내 색조 브랜드 클리오의 일본 미발매 제품 판매에 나섰다. 고객층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화장품을 들여와 방문을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수입 총액은 2조 1945억원(15억8689만 달러)이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8026억원(5억8042만 달러)로 수입국 1위(전체 비중 37%)를 차지했다. 국내 화장품 수입액은 코로나 시점인 2019년부터 4년간 약 2배 급증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30년 가까이 1위를 지키던 프랑스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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