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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 의원에 견제구... "트럼프 복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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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극단주의자' 낙인 찍는 공세 펼듯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선 선거유세장으로 이동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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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JD 밴스(40·오하이오) 연방 상원의원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그런 일을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와 함께한다면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밴스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강경 보수 성향인 점을 부각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밴스는) 현안에 있어서 트럼프의 복제인간"이라며 "(두 사람 간)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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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미국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 15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정되자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밀워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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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밴스 의원은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미국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 지대·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의 불우한 가정 출신인 그는 2016년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때는 입장을 바꿨다. '러스트벨트의 백인들 상황에 귀 기울이는 유일한 후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찾아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고, 현재는 국경 정책·기후변화 부정·임신중지권 등 거의 모든 사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이 모두 극우적 정책을 추진하리라는 점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미국 NBC방송은 이날 "바이든 캠프는 밴스 의원을 '극단주의자'로 낙인 찍을 계획"이라며 "밴스 의원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하했던 사실 또한 유권자들에게 상기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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