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 주택청약종합저축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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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3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날이 치솟는 분양가에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들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50만6389명으로, 이는 한 달 전(2554만3804명) 대비 3만7415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1순위 가입자 수가 5월 말 1676만4515명에서 6월 말 1673만5611명으로 2만8904명 줄어 2순위 가입자 감소 폭(8511명)보다 훨씬 컸다.

2022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올해 2월과 3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4월 들어 5050명 줄어들더니 5월에는 감소폭이 1만9766명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무섭게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를 지목된다. 무주택자들이 청약 대신 기존 주택 매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6177건에 이른다. 이는 이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보름가량 남은 점을 감안할 때 6월 거래 건수가 7000건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6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도 1만1365건으로 2021년 8월(1만3479건) 이후 가장 많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선 최근 급등한 분양가에 대한 부담도 있고 추첨제 물량이 늘긴 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주택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거래 시장으로 이탈하고 있다”면서 “지방은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더욱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19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평균(3869만원)보다 약 320만원 올라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분양 물량은 1181가구로 1년 전(986가구)에 비해 소폭 늘었다.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일반 분양주택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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