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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카페에서 여성 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이물질을 넣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6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추적 끝에 카페 인근에서 A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불안감을 느낀 A씨는 경찰이 카드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물질이 자신의 체액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물질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여대 인근 카페에서 여직원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그가 마시던 음료에 체액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일명 커피 테러 사건은 이달 초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이슈가 됐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4인 좌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가방에서 꺼내 바지 주머니에 넣은 다음 A씨 동선을 계속 살폈다. 그 뒤 추가 주문을 한 A씨는 자리로 돌아오면서 직원이 마시던 커피에 이를 넣었다. A씨는 직원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확인하고 카페를 나섰다. 직원은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커피를 마시자마자 역하고 비린내가 나서 반 모금 정도 삼키는 동시에 뱉어냈다”고 말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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