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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구세주 된 인도 스마트폰 시장… “갤럭시Z폴드6·플립6 사전판매량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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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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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중산층 확대로 구매력이 커진 젊은 인구가 늘면서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폴드6·플립6(폴드6·플립6) 사전판매량이 전작보다 40% 증가했다. 이는 인도에서 판매된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폴드6·플립6의 판매 목표를 전작 대비 10% 이상 높게 설정했는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로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아직 사전판매 중이지만,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 MX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인도 소비자들이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번 성공이 인도에서 프리미엄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오는 24일부터 정식 판매하는 폴드6와 플립6를 삼성 노이다 공장에서 제조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4분기 중국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리미엄폰인 폴더블폰 판매량까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3박 4일 인도 출장을 통해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인도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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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월 23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개관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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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최근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애플의 지난 1년간 인도 시장 매출액이 60억달러(약8조2800억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고가 아이폰이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 급증은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친 결과다. 지난해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이미지와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인도 매출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점차 더 많은 구매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 제품을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인도의 중산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구 14억명의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11억 명에 달한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5200만대에 달했다. 특히 젊은 인구 비율이 높아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과 달리, 인도에서는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를 넘길 정도로 청년층이 많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몇 년 간 인도 시장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와 프리미엄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우수한 게임 경험, 고급 사진 촬영 기능 등 첨단 기능을 제공하는 고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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