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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최태원 “과거에 정원에 살았다면 현재는 밀림…민‧관이 AI 대응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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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질서 있는 환경에서 살았지만 이젠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다. (현재 경제 상황은) 잘 가꿔진 정원이 아니라 정글과 밀림이 됐다. 툭하면 인공지능(AI)이 자라나더니 이제는 이제 AI 빼고 얘기할 수가 없다. 대처 방법이 있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제주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앙일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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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하는 국내 경제계 최대 행사다. 해마다 전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국내외 석학이 모여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해법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정부의 경제·과학기술 정책을 설명한다. 경제계에선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LS씨푸드 회장 등 전국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과거에는 전 세계가 체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기업인들은 이 정책적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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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 제47회 제주포럼’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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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부총리도 AI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서는 어렵고 정부가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며 “민관이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규정하는 상법 조항 개정에 대해서는 “논의 필요성이 있고 부작용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잘 알고 있으며 기업을 하시는 분들이 걱정하는 결론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논의하고 전문가들이 대안들을 쪼개서 보면 합리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의 큰 주제도 AI다. 최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유튜브로 생중계 예정인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서 AI를 주제로 대담한다. 사전 접수한 질문 중 AI 관련 내용이 1750개였다고 한다. ‘AI가 바꾸는 일터가 궁금하다’ ‘빅테크와 파트너십 구축 성과가 있는가’ ‘AI 접목된 스마트폰 미래 궁금하다’ 같은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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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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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도 AI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19일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장관이 AI‧반도체 등 지원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AI와 위성을 접목하는 기술을 보유한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 AI오디오 업체 수퍼톤 이교구 대표이사가 강연한다. 20일엔 김태용 영화감독도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외에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저출산 시대 경영 전략,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이 미국 대선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강단에 선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뿐 아니라 AI에 대해 공부하고 ‘아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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