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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조국 “與전대, 범죄집단 ‘자백쇼’…‘고소왕’ 한동훈 왜 우물쭈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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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댓글팀 의혹·나경원 공소취소 폭로 등 수사촉구

“내게 댓글팀 운영의혹 있었다면 어떤 일 벌어졌겠나”

“전국 검사들은 게시판에 의견 표명하고 난리 났을 것”

“이원석, 내일 아침 출근길에 언론에 수사 여부 밝혀라”

헤럴드경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자를 비롯한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폭로·자백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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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는 18일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범죄 집단의 ‘자백 쇼’를 보는 것 같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조 후보를 비롯한 혁신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로 및 자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점입가경”이라며 “목불인견이다. 남의 당 일이라 의견 표명을 자중하고 있었으나 도저히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조 후보는 “후보자들을 둘러싼 범죄 행위가 자고 나면 하나씩 터져 나온다”며 “국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알게 된 일은 우선 한동훈 씨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찐윤(친윤석열)'을 자처해온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신도 그 팀의 일원이었다고 폭로했다”며 “사소한 일에도 고소를 남발하던 고소왕 한씨가 장 전 최고위원에는 이상하게 우물쭈물한다. 왜 그럴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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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자를 비롯한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폭로·자백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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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는 “만일 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어나거나, 여당 의원이 저에게 공소 취소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느냐”라며 “전국 검사들은 게시판에 의견을 표명하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도 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당무와 관련한 문자를 보냈다면 어땠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런 지경인데도 검찰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꿀 훔쳐 먹은 아이인가. 입도 뻥끗 안 한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은 야당 대표 겁박하는 것에만 열 올리지 말고 내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수사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조 후보는 “왜 자기들에게 불리한 일에는 입을 닫느냐”며 “대통령실에 혼날까봐 겁이 나는가. 이 정도 사안이면, 사법당국에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장 핵심 인물들, 사안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서로 죄를 폭로하고 있다. 자백이나 다름 없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사건으로 인지해서 수사에 나설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우리 국민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진 추악한 범죄 행위를 알 권리가 있다”며 “이는 끔찍한 범죄를 넘어 국기문란 행위다. 샅샅이 파헤쳐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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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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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최고위원 후보는 “김건희 씨가 이번에는 조용히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였다”며 “김씨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낸 일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씨는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 이렇게 썼다”며 “댓글팀 유무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를 할지 묻는 문자도 한씨에게 보냈다”며 “한씨는 김 씨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로 ‘다 공개되면 정부가 위험하다’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한다. 김씨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이라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댓글팀 운영 의혹은 물론 자격도 없이 당무에 개입하나”라며 한씨가 지적했듯 국정농단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무개입으로 수사받고 탄핵됐고, 최순실 씨는 국정농단으로 처벌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도상 최고위원 후보는 “한씨는 나경원 후보와의 토론과정에서 깜짝 놀랄 폭로를 한다”며 “한씨는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탄 같은 말’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개개의 사건을 지휘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그런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해달라는 것은 부당한 청탁이다. 이런 청탁을 한 나 후보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한씨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나 후보 사건은 1심에만 4년 넘게 계류중”이라고 지적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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