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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철강코일 묶고 가마 교체하는 로봇, 포스코DX 로봇 스마트팩토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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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포스코DX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스테인리스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해 코일 보강대 패드 삽입을 자동화했다. / 사진제공=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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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포스코DX가 생산 현장의 위험 업무를 로봇에 맡겨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DX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 데이'에서 고위험·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확산해 안전한 현장 환경을 보장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로봇을 현장 공정에 적용하려면 △해당 사업장과 공정에 대한 분석과 최적의 로봇 선정, 레이아웃 설계 등 컨설팅과 △기존 통합생산관리 시스템(MES) 등 기간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자가 필요하다. 포스코DX는 국내 유일 IT(정보기술) OT(운영기술) 융합 기업으로서 로봇을 공정에 맞게 제어하고 SW(소프트웨어) 측면에서 3D(3차원) AI(인공지능)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로 로봇의 고부가가치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의 현장 적용이 확대되며 포스코DX는 이기종 로봇간 협업과 작업 할당 등 통합 관리를 위한 ACS(무인운송로봇 통제 시스템) 솔루션을 확보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AGV(무인운송로봇)와 AMR(자율이동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코DX는 AGV와 AMR에 작업을 할당하고 작업장 내 최적 이동 경로를 빠르게 도출하는 '대규모 군집제어' 코어 엔진을 다임리서치와 협력해 개발했다. 또 AGV 차량의 상태 정보와 이벤트를 처리하는 주기도 단축했다. 로봇과 AI의 융합을 통한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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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 / 사진제공=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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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사에서는 이미 산업용 로봇을 적극 활용중이다. 포항제철소에서는 냉연공정 밴드커터(Band Cutter) 자동화가 추진됐다. 철강재를 얇게 가공하는 압연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인 코일이 풀리지 않게 밴드로 묶어 각 공장으로 출하되는데 이를 재가공하기 위해서는 밴드를 제거해야 한다. 밴드가 강하게 튕겨 오르며 작업자가 다칠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로봇이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스테인레스 공정에서도 재가공한 제품을 감아 코일로 만들 때 끝단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보강대 패드를 삽입하는 공정에도 로봇이 쓰인다. 비전AI 기술로 코일 끝단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측정·분석해 로봇이 보강대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외에 2차전지 소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에서도 양극재를 담아 굽는 내화용기를 교체하는 작업에 로봇이 쓰인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은 "포스코 그룹사간 협업과 전문기술 보유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제어·운영 플랫폼 등 핵심 솔루션을 내재화하고 사업 레퍼런스(적용사례)를 확보해 가고 있다"며 "산업현장에 특화한 독창적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포스코DX가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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