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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월)

[인더필드] LG의 미래 무기는 ‘스마트팩토리’…“2030년까지 조 단위 사업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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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사업 가속화의 주축, '스마트팩토리' 소개

로봇, 소프트웨어에 AI 결합한 솔루션 선봬

현재 20개 고객사 확보…향후 반도체 등으로 산업군 넓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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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왼쪽)과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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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제조업계에 닥친 위기를 LG전자만의 경험과 역량,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팩토리로 이겨내 기회로 거듭나게 하겠다"

LG전자[066570]가 70년 제조업 역사의 다음 장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18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Smart Factory Acceleration Center)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업 소개에 나선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를 하나의 산업이자 B2B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며 AI와 DX를 접목한 생산 시스템 솔루션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고령화, 인구절벽 등의 인력 문제와 무역 분쟁, 리쇼어링(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등의 현상으로 제조업은 위기를 맞이했다"며 "이에 글로벌 제조기업들에게 과거 선택이었던 스마트팩토리는 현재 필수이자 트렌드로 자리잡는 중"이라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밝게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연간 10% 평균 성장 중이며 2030년에는 3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솔루션 담당(상무)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체계화하기 위한 내부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2030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는 LG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70여년간 제조공장을 짓고 안정화해보고 사업화해본 경험 뿐 아니라 1800명의 R&D 인력 등 기술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AI 장착한 '스마트' 로봇…어떤 공정에서도 활용 가능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서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입니다. 이날 LG전자는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 'MM'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로봇자동화 표준 플랫폼 'FLEX RPS' 등 자체 OS를 탑재한 로봇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I 비전 카메라와 'Easy Teaching'을 적용해 상황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솔루션이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로봇 솔루션들은 무작위로 널부러진 부품들을 마치 사람처럼 집어들어 옮기는가 하면, 불량 부품을 구분해내고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등 유연한 대처를 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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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웨이퍼를 공급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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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우 작은 소물품이나 빛반사 대상체를 집어내지 못했던 기존 로봇들과 달리 1% 가량의 오인식률로 부품을 집어드는 모습도 시연해보였습니다.

이동성에서도 강점을 지녔습니다. LG전자는 이날 별도의 마커나 이동 경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공정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물류 이동을 했으나 최근 공정 변경이 잦아지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일일이 수정하는 것이 번거롭고 가격 부담이 되며 모바일 로봇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손신웅 로봇FA솔루션 담당(팀장)은 "AMR은 기존 자율주행로봇처럼 가이드를 위한 부가물이 없어도 학습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며 "공정과 경로가 바뀌어도 환경을 학습해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며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좁고 난반사가 많은 통로에서도 문제 없이 주행을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시연에서 선보인 AMR은 하단에 빗자루를 부착해 청소와 로봇 보호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카트(대차)를 옮기는 형태의 AMR도 소개했습니다. 공정 물류 이동에 필수적인 카트 이동이기에 자동 충전 솔루션을 적용해 끊김없는 작업이 가능하며 내년에는 초저상형 AMR을 선보여 범용성을 넓힐 것이라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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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자재 공급용 카트를 운반하는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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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AI 연계 솔루션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활용하는 로봇은 일반 공장에서 활용하는 로봇과 대부분 다르지 않은 제품들이었습니다.

신준현 신사업개발 팀장은 "로봇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에 LG전자만의 솔루션과 AI 기술력을 접목시켜 지능화하는 것이 강점"이라 소개했습니다.

이날 LG전자가 가장 앞에 내세운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었습니다. 실제 공장을 가상으로 옮겨놓아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도 손쉽게 '드래그앤드롭(Drag&Drop)' 기능을 활용해 생산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물류 및 레이아웃을 검증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술들을 곳곳에 접목시켰습니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30초마다 공장의 물류 데이터, 관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 조치를 가능케 하는 'PRISM(PRoduction Innovation by System Modeling)'과 AI 비전을 활용해 제품 불량, 공정 문제, 안전 사고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 생성형 AI를 통해 조치 결과, 문제 등에 대한 보고서 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AI 학습을 통해 공정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소리를 감지하기도 하며 스크류 체결, 빈 피킹(Bean Picking)과 같은 고난이도 작업도 로봇이 대체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명했습니다.

신 팀장은 "이 솔루션들을 위해서 따로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카메라, UI 등 일반적인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솔루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B2B 사업 가속화를 자사의 3대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B2B 사업의 주축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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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에 답변하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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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상반기 수주 규모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말 수주 예상 금액은 3000억원"이라며 "현재 20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사들과도 관계 유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2030년 조 단위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사업 분야 역시 가전, 2차전지에서 나아가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넓혀나갈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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